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에 따르면 X(옛 트위터) 등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유가 관련 논의가 주제 점유율 2.6%를 차지했다. 이는 다른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대조된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섰다가 86달러 선으로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유가 변동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유가 불안의 배경에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석유 인프라를 위협하고 있으며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거론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금이 더 안전자산으로 선호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최근 유가와 비트코인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 유가가 115달러 선에서 상승세를 멈추고 9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비트코인은 하락분을 만회하며 6만9384달러까지 회복했다.
다만 활발한 논의에도 트레이더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200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크립토폴리탄은 "역사적으로 유가 충격은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의 전환 신호였지만 최종 효과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