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험중개사 중 하나인 에이온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보험료 결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통 금융 인프라에 디지털 자산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영국에 본사를 둔 에이온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보험료 결제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고객사인 코인베이스와 팍소스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USDC와 솔라나 네트워크의 페이팔USD(PYUSD)가 사용됐다.
이번 시험은 기존 은행 송금 대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료를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다. 기존 국제 송금 방식은 은행과 청산 시스템을 거쳐야 해 국경 간 거래 시 수일이 소요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결제가 수 분 내에 완료될 수 있다.
팀 플레처 에이온 금융서비스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험은 결제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을 탐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토큰화된 자산이 금융 거래에서 더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에이온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120개 재보험사가 기록한 총보험료는 약 2조달러(약 2880조원)에 달한다.
에이온은 이번 시험이 새로운 보험 상품이나 온체인(블록체인상) 보험 증권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존 보험 내용은 그대로 유지되고 결제 수단만 스테이블코인으로 변경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호적으로 변한 규제 환경 속에서 나왔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감독에 대한 연방 차원의 법적 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통과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바클레이즈,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여러 주요 은행도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된 결제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동시에 리플과 같은 가상자산 기업들도 기관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수탁, 결제, 재무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