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뉴질랜드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을 이유로 2026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중단하고 노선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어뉴질랜드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항공유 시장의 변동성이 전례 없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에어뉴질랜드는 "중동 분쟁 이전 배럴당 85~90달러 수준이던 항공유 가격이 최근 며칠 사이 150~200달러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유가 급등에 대응해 이미 초기 요금 조정을 단행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인상과 함께 노선 및 운항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 운영 비용에서 유류비는 인건비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통상 전체의 20~25%에 달한다. 에어뉴질랜드는 앞서 지난달 상반기 세전 5900만 뉴질랜드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남은 회계연도 동안 약 290만 배럴의 연료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6 회계연도 하반기 브렌트유에 대해 83%를 헤지(위험 회피)했다고 덧붙였다. 유류 헤징은 유가 급등으로부터 항공사를 보호할 수 있지만 유가가 하락할 경우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묶여 손실을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