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거래소(SGX)가 지정학적 불안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위험 관리를 돕기 위해 수주 내로 아시아 국채 선물을 출시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분차이 SGX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헤지 수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중동 분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전 세계적인 채권 매도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나왔다. 채권 선물은 금리 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핵심적인 파생상품이다.
로분차이 CEO는 "아시아 경제 포트폴리오에 참여하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대중적인 위험 관리 수단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불안에도 아시아 채권 시장에는 4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당국과 채권시장협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월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5개국에서 총 37억8000만달러(약 5조4432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로분차이 CEO는 "오늘날 아시아는 투자자들이 성장에 대한 노출을 얻는 시장"이라며 "사건들이 24시간 내내 일어나기 때문에 위험이 매우 빠르게 가격에 반영되는 지역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SGX는 선물 계약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나 대상 국가는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과 호주 같은 시장에서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SGX는 지난달 모든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거래량에 힘입어 2000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