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맞서 유럽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업무 공간 '오피스.eu(Office.eu)'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오피스.eu는 유럽 기업이 소유하고 유럽 내 인프라에서만 운영되는 새로운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미국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대한 유럽의 오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르텐 뢸프스 오피스.eu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이 수년간 미국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며 데이터 통제권을 넘겨주는 등 특정 위험을 초래했다"며 "오피스.eu는 주권, 개인정보보호, 투명성을 핵심으로 하는 강력한 유럽형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문서 편집, 파일 저장, 메신저, 캘린더, 이메일 등 생산성 도구를 하나의 작업 공간에 통합했다. 사용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문서 작성과 편집, 공동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오피스.eu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닌 기존 오픈소스 협업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파일 관리 및 메신저 등은 '넥스트클라우드 허브(Nextcloud Hub)'를 기반으로 하며 문서 편집 기능은 '리브레오피스' 코드 기반의 '콜라보라 온라인(Collabora Online)'을 활용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정책 입안자들과 기업들 사이에서 역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디지털 주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오피스.eu와 같은 프로젝트는 이러한 우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려는 시도다.
뢸프스 CEO는 "오피스.eu는 100% 유럽 소유이며 독일 공급업체 헤츠너(Hetzner)가 운영하는 유럽 데이터센터에서만 실행된다"며 "마이크로소프트 365나 구글 워크스페이스에서 편리하게 데이터를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오피스.eu는 현재 접근을 요청한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초대 시스템을 통해 유럽 전역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가격은 기존 시장의 유사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