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신는 구두 브랜드의 모회사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에 반발해 환급 소송을 제기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신발 브랜드 플로쉐임, 보그스 등을 소유한 웨이코 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연방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소송을 냈다.
웨이코 그룹이 소유한 플로쉐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착용하는 가죽 옥스퍼드화를 만드는 회사다. 이 신발 가격은 한 켤레에 약 145달러(약 21만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신발을 내각 구성원이나 백악관 방문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토마스 플로쉐임 주니어 웨이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신발에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지를 인도로 옮겼지만 인도산 수입품에도 관세가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플로쉐임 CEO는 "관세의 원래 취지는 친기업적인 것이었지만 그 부분이 사라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웨이코는 소장에서 구체적인 관세 지출액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플로쉐임 CEO는 "수백만 달러를 관세로 썼다"고 말했다. 웨이코는 이번 소송에서 이자를 포함한 관세 비용 전액 환급을 요구했다.
최근 국제무역법원 판사가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라 기업의 관세 환급 자격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웨이코가 관세를 돌려받을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구체적인 환급 방식과 시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