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덤 워터러스 스트래스코나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 기업 사우스보우가 추진하는 신규 송유관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 석유 수송업계에서 나온 첫 공개 지지 표명이다.
사우스보우의 계획은 과거 키스톤 XL 프로젝트의 일부 파이프를 활용하되 미국 내에서는 다른 경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지난주 앨버타주 하디스티에서 오클라호마주 쿠싱 등 미국 내 여러 인도 지점으로 하루 45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는 계약 용량에 대한 입찰 절차를 시작했다.
워터러스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프로젝트의 매우 초기 지지자였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상업 협상을 이유로 스트래스코나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자사의 원유 생산량을 2026년 하루 12만5000배럴에서 2035년까지 최대 3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며 수송 능력 확보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캐나다에 정치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워터러스 CEO는 "남쪽으로 향하는 송유관은 캐나다의 철강, 자동차, 알루미늄 부문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협정을 달성하는 도구"라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긴장 완화 방안의 하나로 키스톤 XL 부활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워터러스 CEO는 이 프로젝트가 캐나다 석유 업계의 최우선 선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캐나다 원유 수출의 90% 이상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며 아시아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태평양 연안으로 향하는 신규 송유관 건설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을 보완해 시장 다변화를 꾀하려는 의도다.
과거 키스톤 XL 송유관 프로젝트는 원주민과 환경단체의 오랜 반대에 부딪힌 끝에 2021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최종 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