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회계처리 변경으로 자기자본이 12조원 넘게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23일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마켓퍼폼(시장수익률)'을 유지하면서도, 회계 기준 변경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18만9000원에서 22만원으로 16.4% 상향 조정했다.
삼성생명은 계약자 지분조정금액 17조6000억원을 부채에서 자본으로 이동했다. 이 중 기타포괄손익(OCI) 계정이 12조8000억원, 이연법인세부채가 4조8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자기자본은 52조원에서 64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신증권은 "자본 증가를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했다"며 "다만 타겟 멀티플은 0.5배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삼성생명의 4분기 순이익은 1857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74.3% 감소했다. 컨센서스를 20% 이상 하회한 수치다.
보험서비스손익은 118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예실차 손실이 1461억원으로 확대됐고, 기타보험손실도 1196억원 발생했다. 투자손익도 3087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55.4% 줄었다.
계약서비스마진(CSM) 관련 손익은 602억원으로 지난 분기 3056억원에서 80.3% 급감했다. 가정변경 조정액이 마이너스 1조3640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교육세율 인상으로 3000억원, 실손보험 관련으로 6500억원의 조정이 발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와 함께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및 특별배당을 고려한 전향적 배당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2025년 배당금으로 주당 5300원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41.3%로 배당소득분리과세 요건을 최소한으로 충족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서는 추가 배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차 소각 시 주당 1277원, 3차 소각 시 1508원의 배당금 상승 효과가 예상된다고 대신증권은 전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생명 순이익은 2조30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3% 증가할 전망이다. 보험손익은 9750억원, 투자손익은 3조110억원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