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지난해 4분기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1249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요율 인하가 누적된 가운데 원가 상승 부담까지 겹친 결과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보험에서 124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648억원 손실에서 적자폭이 두 배 가량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일반보험 부문도 141억원의 이익에 그쳤다. 지난 분기 499억원에서 71.8% 급감한 수치다. 말레이시아와 라오스 해외법인에서 중형 사고가 발생한 영향이다.
보험 손익 악화는 실적 전반을 끌어내렸다. 삼성화재의 4분기 순이익은 2347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56.4%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를 22%나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표다.
보험금 예실차 악화도 타격을 줬다. 4분기 보험금 예실차는 77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515억원 적자에서 악화 폭이 커졌다. 사업비 예실차 역시 496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손해율은 고점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4분기 위험손해율은 97.2%로 지난 분기 대비 0.6%포인트 개선됐다. 3세대와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나아진 덕분이다.
증권업계는 올해부터 손해율 안정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4분기를 손해율 고점으로 보고 있다"며 "이후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의 계약 품질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분석됐다. 보장성보험 유지율이 13개월차 85%, 25개월차 90%, 37개월차 75%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회사는 지난해 보통주 배당금으로 주당 1만9500원을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41%로 배당소득분리과세 요건을 최소한 충족했다. 2028년까지 배당성향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 증액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