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AI 비서 '코파일럿'에 경쟁사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사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IT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MS는 앤스로픽과 협력해 개발한 기업용 신규 서비스 '코파일럿 코워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MS 365 코파일럿에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워크'를 통합했다. 프레젠테이션 제작, 엑셀 파일 정보 추출, 동료에게 회의 일정 조율 이메일 발송 등 실제 사무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이번 출시로 MS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더 깊이 뛰어들었다. 앞서 앤스로픽이 지난 1월 '코워크'를 처음 공개했을 당시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MS는 이번 업데이트가 업무용 AI 사업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코파일럿 코워크 출시와 함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내 MS 365 코파일럿에도 더 많은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고 코파일럿 챗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글쓰기, 데이터 작업, 이메일, AI 에이전트 업무 등을 위해 여러 앱을 오갈 필요 없이 MS의 단일 시스템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MS는 최근 분기 실적발표에서 유료 MS 365 코파일럿 사용 좌석 수가 전년 대비 160% 급증했으며 일일 활성 사용량은 10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3만5000석 이상 대규모로 코파일럿을 도입한 고객사 수도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사적 도입을 발표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웨스트팩 등도 투자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MS는 AI 에이전트 모니터링 및 관리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전트 365'를 사용자당 월 15달러에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MS의 보안 및 협업 도구를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E7' 번들은 사용자당 월 99달러에 제공한다.
한편 앤스로픽 역시 '클로드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며 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클로드 기반으로 개발된 파트너사의 도구를 한곳에서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장터다. 조달 과정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으로 기업 고객은 개별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별도 계약 없이 기존 앤스로픽 지출 약정 내에서 모든 비용을 처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