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를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1일 코스피200 선물은 전일 야간 거래 종가 대비 상승 출발한 뒤 기술적 저항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200 선물은 2.30%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는 5,700선과 5,800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2.31% 올랐다.

외국인이 지난주 초 이후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코스피 선물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이틀 연속 장 막판 매수세가 약화되며 단기 거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지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원전 설비 수주와 블랙록의 SK하이닉스 지분 5% 보유 공시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도 전환으로 0.58%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는 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 소식에 급등했다. S&P 500 지수는 0.69%, 나스닥은 0.90%, 다우는 0.47% 상승하며 강세 마감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M7 및 반도체 종목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는 6,900선을 회복했다.

다만 관세 환급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후반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주말에는 관세율 상한인 15%로 인상하며 관세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정규장 개장 직전 발표된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근원 PCE는 전년 대비 3.0%로 예상치 2.9%를 넘어섰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4%로 예상치 3%를 크게 하회했다.

GDP 성장률 급감은 셧다운으로 인한 정부지출 감소의 영향이 컸던 점에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수요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이 지수 박스권 돌파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변동성지수(VIX) 옵션이 S&P 500 옵션보다 먼저 만기되고 옵션 만기 전후로 S&P 500이 하락했을 경우 지수는 대체로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 등 불확실성 고조로 콜 대비 풋 선호가 극단적인 수준에 위치해 있어 시장 충격에 취약한 구조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