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EA)의 신작 게임 '배틀필드 6'가 시리즈 사상 최대 출시 흥행 기록을 세웠음에도 개발에 참여한 다수 스튜디오가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게임 전문 매체 IGN에 따르면 EA 산하의 크라이테리언, 다이스, 리플 이펙트, 모티브 등 배틀필드 6 개발에 참여한 여러 스튜디오에서 정리해고가 발생했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EA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IGN은 덧붙였다.

배틀필드 6는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 큰 기대를 모았으며 출시 3일 만에 7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EA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출시'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흥행 실적에도 감원을 단행한 배경으로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대한 업계의 과도한 기대감과 치열한 경쟁이 꼽힌다. '포트나이트'와 같은 장기 수익 모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경쟁 비용이 발생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된다.

실제로 EA는 지난달에도 라이브 서비스 게임 '스케이트' 리부트 버전을 개발 중인 스튜디오 '풀 서클'에서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슈팅 게임 장르의 경쟁은 특히 격렬하다. 텐센트가 지원하는 와일드라이트 스튜디오의 '하이가드'는 출시 두 달도 안 돼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기도 했다.

EA는 550억달러(약 79조2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와중에 이번 해고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배틀필드 프랜차이즈를 이끌던 빈스 잠펠라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공동창업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등 회사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