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가 전기차용 DC-Link Capacitor 매출 본격화와 MLCC 가격 인상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iM증권에 따르면 삼화콘덴서는 올해 매출액 3230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0.1%, 57.4%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DC-Link Capacitor 사업이다. 이 부품은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서 전압 안정화와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삼화콘덴서는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eM 플랫폼 DC-Link Capacitor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제네시스 세단 및 SUV 전기차 등에 적용될 예정이며, 올해부터 고객사 물량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현대모비스와 보그워너를 통해 현대기아차, BMW, 볼보, 아우디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 대당 탑재량이 많은 순수 전기차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부문도 호재가 겹쳤다. AI 서버용 MLCC 수요 급증으로 전반적인 공급 환경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 인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주요 업체들이 저수익 범용 MLCC 생산을 축소하고 AI 서버 및 전장용 고수익 MLCC 생산을 확대하면서 유통상의 범용 MLCC 재고가 감소했다. 이로 인한 수급 공백이 풍선효과로 이어져 향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삼화콘덴서의 전장용 MLCC는 전체 MLCC 매출의 30% 중후반 비중을 차지한다. 자동차 전장화가 진행되면서 이 부문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iM증권 애널리스트는 "DC-Link Capacitor 매출 성장과 MLCC 가격 인상 기대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고객처 물량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화콘덴서는 지난해 매출액 2930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6.0%에서 6.3%로 개선되고, 2027년에는 7.3%까지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