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의 하위 리그인 포뮬러2(F2)가 중동 지역 분쟁으로 4월 예정된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GP)가 취소될 경우에 대비해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2는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다음 달 열릴 두 차례의 중동 라운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란의 걸프 지역 수도 공격 등이 배경이다. F2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바레인에서 테스트 세션을 앞두고 있으며 F1보다 먼저 레이스 개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라운드가 모두 취소되면 F2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모나코 그랑프리까지 약 두 달간 공백이 생긴다. 반면 상위 리그인 F1은 5월에 마이애미와 몬트리올에서 레이스를 이어간다.
F2는 이 공백을 메우고자 유럽에서 독립적인 라운드를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F2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필요한 계측 인프라를 갖춘 서킷이 있다면 유럽에서 단독 라운드를 여는 것이 가능하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며 즉각적인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F2에 출전 중인 선수를 보유한 캐딜락 F1팀의 댄 토리스 최고경영자(CEO)도 호주 그랑프리 이후 화상 통화에서 "F2 측이 몇 가지 잠재적인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토리스 CEO는 "또 다른 F2 레이스 기회가 생길 수 있으므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아직 레이스 공백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F1은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개최 여부를 최대한 늦게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두 레이스 모두 대체 없이 취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바레인으로 향하는 F1 물류 마감일은 다음 주말 열리는 중국 그랑프리 이후다.
토리스 CEO는 "주최 측 관계자들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며 스포츠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