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이버 보안 기업 다크트레이스가 18개월 만에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 새 대주주인 미국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의 주도 아래 미국 시장 확장을 가속하기 위해서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크트레이스는 이달 말 에드 젠킨스를 신임 CEO로 맞이한다. 젠킨스는 이전에 미국 클라우드 기반 업무 관리 플랫폼 퀵베이스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1월 임시 CEO로 임명된 찰스 굿맨 의장의 뒤를 잇는다.
이번 인사는 잦은 경영진 교체 끝에 이뤄졌다. 직전 CEO였던 질 포펠카는 토마 브라보에 인수된 후 1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포펠카는 2024년 9월 토마 브라보의 인수가 완료되기 전 사임한 파피 구스타프손의 후임이었다.
토마 브라보는 43억파운드에 다크트레이스를 인수한 이후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왔다. 이는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돌파하고 팔로알토 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대형 경쟁사와 겨루기 위한 전략이다.
다크트레이스는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2026년 2억달러(약 288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2025년 대비 11% 증가한 규모로 전체 매출에서 미국 시장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임 CEO 젠킨스는 전임자 포펠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런던 기반 네트워크 보안 그룹 마임캐스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하며 2015년 나스닥 상장을 이끈 경험이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토마 브라보가 향후 다크트레이스를 뉴욕 증시에 재상장하는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3년 설립된 다크트레이스는 2021년 런던 증시에 상장했으나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2023년에는 공매도 업체 퀸트에센셜 캐피털 매니지먼트로부터 회계 부정 의혹을 받기도 했으며 다크트레이스는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