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인 'GPT-5.4'의 대화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디자인 감각 등 세 가지 약점이 존재함을 인정했다.
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GPT-5.4는 내가 대화하기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모델의 '인격'적인 측면에서 목표를 놓치고 있었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특히 좋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11월 'GPT-4o' 모델이 중단된 이후 불거진 '챗GPT 인격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많은 사용자는 후속 GPT-5 세대 모델들이 GPT-4o보다 개성이 부족하고 로봇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하며 GPT-4o 복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트먼 CEO는 한 사용자가 지적한 GPT-5.4의 세 가지 약점을 인정하며 개선을 약속했다. 사용자 맷 슈머는 GPT-5.4를 "단연코 세계 최고의 모델"이라고 칭찬하면서도 ▲프론트엔드 디자인 감각 ▲현실 세계 맥락 파악 능력 ▲과제 완수 능력 부족을 약점으로 꼽았다.
슈머에 따르면 GPT-5.4는 웹 앱 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생성할 때 경쟁 모델인 클로드의 '오퍼스 4.6'이나 구글의 '제미나이 3.1 프로'에 비해 미학적으로 세련미가 떨어진다.
또한 여행 계획을 짤 때 특정 장소가 휴가철 인파로 붐빌 것이라는 현실적인 맥락을 놓치는 실수를 하거나, 특정 시스템 내에서 작업을 완료하기 전에 멈추는 현상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올트먼 CEO는 "우리는 이 세 가지를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발언은 오픈AI가 모델의 성능 수치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실제로 느끼는 '대화 경험'과 '인격'을 핵심 개발 요소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AI 모델의 기술적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방식이 향후 시장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