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가 저가형 전기 트럭 출시를 몇 달 앞두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슬레이트 오토는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부사장 출신인 피터 패리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크라이슬러 출신인 초대 CEO 크리스틴 바먼은 차량 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슬레이트 오토가 약 16만 건에 달하는 환불 가능 선주문을 실제 차량 주문으로 전환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 제프 재블런스키 슬레이트 오토 대변인은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 피터의 경험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다"며 전자상거래 및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한 영입임을 시사했다.
패리시 신임 CEO는 최근까지 맥킨지와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그는 슬레이트 오토 합류를 위해 베세머에서의 직책을 그만뒀다.
차량 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먼은 회사 창립 이후 회사를 대표해왔다. 그는 지난달 홍보 영상에 직접 출연해 오는 6월 기본형 전기 트럭의 가격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재블런스키 대변인은 바먼 사장이 새 직책에서 트럭을 "예산에 맞춰 제시간에" 인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슬레이트 오토는 베이조스 창업자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약 7억달러(약 1조80억원)를 유치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아마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였던 제프 윌키가 공동 창업했으며 주요 임원 다수가 아마존 출신으로 구성돼 '아마존 사단'으로도 불린다.
이 회사는 당초 2만달러 미만의 전기 트럭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미국 정부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로 현재는 2만달러 중반대(약 3600만원대)를 목표 가격으로 설정했다. 이 트럭은 고객이 추가 비용을 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로 개조하는 등 다양하게 맞춤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