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년 만에 체코와 재대결을 펼친다. 2023년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으로 잡아내 화제가 된 '전기기사' 투수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일본과 체코는 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WBC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는 현지시간 기준 화요일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이미 3전 전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조별리그 전승 마무리를 노린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체코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하위로 예선으로 밀려났다. MLB닷컴은 이번 경기가 승패를 떠나 '세계 야구의 축제'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체코 선발 투수로는 온드르제이 사토리아가 예고됐다. 그는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하며 2023년 WBC 일본전에서 시속 129km 남짓한 구속에도 체인지업을 앞세워 오타니 쇼헤이, 무라카미 무네타카, 라스 눗바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번 대회 호주전에도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본은 유망주 우완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를 선발로 내세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훈련하는 다카하시는 강력한 속구와 오프스피드 구종을 겸비했다. 2024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으며 2023년 WBC 결승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폴 골드슈미트와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나라는 2023년 맞대결을 계기로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당시 대부분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된 체코 대표팀은 도쿄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 역시 체코 대표팀 모자를 쓰고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양국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