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약사 제논 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뇌전증 치료 신약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45%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제논은 자사의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아제투칼너'가 국소 발작을 줄이는 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며 임상 3상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소 발작은 뇌의 특정 영역에서 비정상적인 활동이 시작되는 형태의 뇌전증이다.

이번 임상에서 아제투칼너 25mg을 12주간 투여한 환자군은 월간 발작 빈도가 중앙값 기준 53.2% 감소했다. 15mg 투여군은 34.5% 줄었으며 위약군은 10.4% 감소에 그쳤다. 위약 효과를 제외한 순수 감소율은 25mg 투여군에서 42.7%로 이전 연구 결과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25mg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발작 빈도가 최소 50%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이 비율이 20.8%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가 발표되자 제논의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45% 치솟아 사상 최고가인 62.6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아제투칼너가 기존 항경련제와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마일스 민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위약 대비 25% 또는 30%의 감소율을 기대했는데 이번 데이터는 두 기준을 모두 명확히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테사 T 로메로 애널리스트는 "특히 치료 저항성이 높은 환자군에서 보인 효능이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최소 2명의 애널리스트는 이 신약의 연간 최대 매출이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제논의 최고상업책임자(CCO) 대런 클라인은 "이번 데이터와 새로운 작용 기전은 최적화된 가격 책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제논은 올해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종 승인은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회사는 10mg, 15mg, 20mg, 25mg 등 모든 용량에 대해 동일한 가격을 책정해 의사들이 비용 차이 없이 치료를 시작하고 용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