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협상 복귀를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말 자마 알 무샤라크 제네바 주재 UAE 유엔 대사는 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알 무샤라크 대사는 "긴장 완화, 긴장 완화, 긴장 완화"라며 "이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는 지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은 6개 걸프 국가 중 하나다. 알 무샤라크 대사는 최근 UAE에 1400건 이상의 공격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1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담수화 시설과 에너지 시설 등 UAE의 민간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우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중요 시설을 보호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알 무샤라크 대사는 자국이 '부당한 방식'으로 공격받고 있음에도 이란을 공격하는 데 UAE 내 기지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전쟁은 주요 산유국들이 공급을 줄이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주식 시장이 급락하는 등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여행과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전쟁의 목표가 이란의 미사일 능력과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과의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군사력이나 지도부가 제 기능을 상실할 때만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