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규제 암호화폐 은행 아미나가 유럽연합(EU)의 블록체인 기반 증권 결제 플랫폼에 합류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과 전통 자본 시장의 통합을 앞당기는 중요한 행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 추크에 본사를 둔 아미나 은행은 9일(현지시간) EU 규제 플랫폼 '21X'의 상장 스폰서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미나는 해당 플랫폼에 참여하는 최초의 완전 규제 은행이 됐다.

아미나는 이번 조치로 21X 플랫폼에서 토큰화 증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룩셈부르크의 토큰화 금융 자산 기술 제공업체 토크니(Tokeny)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규제받는 은행을 토큰화 증권의 발행 및 거래와 연결해 기관 투자자들의 토큰화 자산 채택에 대한 핵심 장벽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1X는 EU의 분산원장기술(DLT) 시범 제도에 따라 2024년 12월 인프라 허가를 획득했으며 규제 테스트 환경에서 블록체인 기반 증권 시장을 운영할 수 있다.

법무법인 베이커 맥켄지의 유럽 금융 서비스 부문은 지난 6월 '토큰화 자산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부족'을 금융 기관의 토큰화 채택에 대한 주요 장애물 중 하나로 꼽았다. 이브 마우클 취리히 파트너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공통 또는 상호 연결된 플랫폼에서 서로 거래할 때만 규모의 경제가 달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년 도입된 DLT 프레임워크는 시장 운영자가 규제 샌드박스 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상품의 거래와 결제를 실험하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일부 업계 참여자들은 현행 제도의 한계가 유럽 온체인 시장의 확장을 막고 다른 관할권과의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했다.

이번 소식은 금융 기관들이 토큰화 자산을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에서는 BNY멜론, 나스닥, S&P글로벌 등 기관이 최근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 확장을 지원했다. 유럽에서는 21X와 같은 규제된 블록체인 거래소가 DLT 시범 제도 아래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8개 EU 규제 디지털 자산 기업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디지털 자산 관련 입법 가속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EU가 토큰화 금융 시장 개발에서 미국 등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유럽 사용자를 대상으로 토큰화 증권 거래를 시작하고 토큰화 플랫폼 온도가 리히텐슈타인에서 규제 승인을 받는 등 관련 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