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플로우가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토큰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플로우 재단과 대퍼랩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들 3개 거래소를 상대로 플로우(FLOW) 토큰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보안 사고에서 비롯됐다. 당시 해킹 공격으로 약 390만달러(약 56억원) 규모의 자산이 무단으로 이동했고 이 여파로 플로우 토큰 가치는 75% 이상 급락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플로우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업비트, 빗썸, 코인원은 플로우 재단이 제출한 소명자료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2월 오는 16일부터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출금은 4월 16일까지 지원한다.
플로우 측은 해외 주요 거래소들이 이미 거래를 재개했다는 점을 들며 국내 거래소들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 6일 플로우 재단과 공동 성명을 통해 보안 관련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발표하고 입출금을 완전히 복원했다. HTX(구 후오비) 역시 같은 날 자체 공지를 통해 플로우 자산이 안전하게 보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DAXA 회원사인 코빗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코빗은 자체 검토를 거쳐 지난 2월 27일 플로우에 대한 유의 종목 지정을 해제하고 현재 정상적으로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플로우 재단은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다른 모든 독립적인 검토 결과는 '완전한 복원'으로 동일했다"며 "어떤 관할권의 규제 당국도 플로우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국내 거래소 역시 이번 사건으로 직접적인 금전적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원이 플로우 측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과거 서울중앙지법은 위메이드가 자사 토큰 위믹스의 상장폐지 결정에 반발해 DAXA를 상대로 낸 두 차례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 바 있다.
한편 플로우 재단은 "한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의지를 재확인했다. 재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를 고용하고 코빗과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