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로보택시 서비스의 기반을 구축한 핵심 임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지난 2년간 이어진 고위급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에서 11년간 근무한 토마스 드미트릭 소프트웨어 디렉터가 퇴사했다. 그는 OTA와 로보택시 인프라 구축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그의 퇴사는 테슬라의 중요 성장 동력 부문에서 핵심 인력이 또다시 이탈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드미트릭 디렉터는 2015년 테슬라에 합류해 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과 OTA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연간 5만대 수준의 차량에 적용됐던 이 기술은 현재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약 1000만대에 달하는 테슬라 차량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새로운 기능을 원격으로 제공한다.
그는 재임 후반기에 테슬라의 차세대 성장 사업인 로보택시 서비스의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드미트릭 디렉터는 이 작업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차량 호출 기능을 세상에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드미트릭 디렉터의 퇴사는 2024년 중반부터 심화한 테슬라 고위 임원 이탈 현상의 연장선이다. 2024년 4월 18년 경력의 드류 배글리노 파워트레인 총괄을 시작으로 같은 해 데이비드 라우 소프트웨어 총괄과 오미드 아프샤르 북미·유럽 판매 담당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그해 11월에는 모델Y와 사이버트럭 프로그램 매니저가 동시에 사임했다.
인재 유출은 2025년에도 이어졌다. 지난 1월 또 다른 제조 담당 디렉터가, 2월에는 북미 판매 책임자가 회사를 떠났다. 특히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첫 생산 차량이 공개된 지 며칠 만에 빅터 네치타 프로그램 매니저가 퇴사하기도 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업의 확장성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았다. 그러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핵심 인물들이 계속해서 회사를 떠나고 있다. 매체는 파워트레인, 소프트웨어, 판매, 디자인, 안전 설계, 주요 차종 프로그램 책임자들이 연이어 이탈하면서 누적된 기술과 지식의 손실이 실질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