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이 미국에서 테슬라 충전 시설 '슈퍼차저'를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에 네바다주 메스키트의 한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위장막을 쓴 GV90 추정 차량이 충전 중인 사진이 올라왔다. 일렉트렉은 이 차량이 기존에 유출된 스파이샷과 동일한 위장막 패턴, 그릴, 헤드라이트, 휠 디자인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포착이 주목받는 것은 제네시스가 앞서 2026년형 모델부터 미국 판매 전기차에 북미충전표준(NACS)을 적용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GV90은 당초 2026년형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생산 시작이 연기돼 2027년형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포착된 차량의 충전구는 뒤편 왼쪽에 위치했다. 이는 충전구가 오른쪽에 있어 슈퍼차저 이용이 불편했던 현대차 '아이오닉 9'의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속 차량은 일반적인 형태의 문을 장착해 기본 모델로 추정된다. 앞서 국내에서 포착된 테스트 차량에 적용됐던 롤스로이스 스타일의 '코치 도어'는 상위 트림에만 제공될 전망이다.

GV90은 지난 3월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현대차는 eM 플랫폼이 기존 E-GMP 기반 전기차보다 주행거리를 50%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GV90의 국내 가격은 기본 모델 약 1억5000만원, 최상위 트림은 최대 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 가격은 약 10만달러(약 1억4400만원)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말 GV90을 공식 공개하고 구체적인 가격과 주행거리 등 세부 사양을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