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이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 AI 기술의 군사적 사용에 제한을 두자 국방부가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데 대한 반발이다.

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이는 국방부가 지난주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데 따른 조치다.

양측의 갈등은 앤스로픽이 자사 AI 시스템에 대한 군의 무제한적 접근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앤스로픽은 AI 기술이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에 사용되는 것과 인간의 개입 없이 표적 설정과 발사를 결정하는 완전 자율 무기체계에 활용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국방부가 '모든 합법적인 목적'을 위해 AI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공급망 위험 지정은 통상 적대국에 적용되는 조치로 국방부와 거래하는 모든 기업이나 기관은 앤스로픽의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증해야 한다.

앤스로픽은 소장에서 국방부의 조치가 "전례 없고 위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은 정부가 보호받는 발언을 이유로 기업을 처벌하기 위해 거대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