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리플(XRP)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유통량의 60% 이상이 손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자료를 인용해 리플 가격이 1.35달러에 거래되면서 유통 공급량의 60% 이상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약 368억개의 리플이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됐음을 의미한다. 미실현 손실액은 총 508억달러(약 73조1520억원)에 달한다. 리플 가격은 2025년 7월 기록한 다년 최고점인 3.66달러에서 63% 하락한 상태다.
리플 보유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 역시 1.44달러로 현재 가격을 웃돌아 장기 보유자들의 손실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심리 위축은 관련 금융 상품에서도 확인된다. 데이터 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틀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총 228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금요일에는 1620만달러가 유출돼 1월 29일 이후 가장 큰 유출 규모를 보였다.
전 세계 리플 관련 투자 상품에서도 3월 6일로 끝나는 주에 3000만달러 이상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1.40달러가 저항선으로, 1.30달러가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펄스는 "매수세가 유입되면 가격이 다시 저항선까지 오를 수 있지만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1.30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지난 2월 28일 기록한 저점인 1.27달러, 나아가 2월 6일 저점인 1.13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강세론자들은 1.40달러 선을 지지선으로 다시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가격대를 회복할 경우 1.60달러, 이후 1.9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