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2000만번째 코인이 채굴됐다. 총 발행량 2100만개 중 95% 이상이 유통되는 역사적 이정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클로버풀은 채굴풀 '파운드리 USA'가 93만9999번째 블록에서 2000만번째 비트코인을 채굴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1월 첫 비트코인 블록이 생성된 지 17년 2개월여 만이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개로 고정돼 있다. 이번 채굴로 전체 공급량의 95.24%가 시장에 풀린 셈이다.
다만 채굴된 2000만개 비트코인 모두가 실제 거래 가능한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리버파이낸셜과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비밀번호 분실, 개인키 유실, 소유자 사망 등으로 영구적으로 접근 불가능한 비트코인이 230만개에서 370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실제 유통량은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약 100만개의 비트코인은 약 114년에 걸쳐 채굴될 예정이다. 마지막 비트코인은 2140년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비트코인 1개 전체가 채굴되는 시점은 2090년대가 될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공급량 감소는 채굴자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블록 생성에 대한 보상(블록 보조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2040년대에는 일일 비트코인 발행량이 30개 미만으로, 2060년대에는 2개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채굴자들은 네트워크 보안 유지에 대한 수입을 거래 수수료에만 의존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이정표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달성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만9282달러(약 997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