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과거 14% 급등을 이끌었던 기술적 패턴을 다시 형성하면서 추세 반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리플 가격 차트에서 상대강도지수(RSI)의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다. 이는 매도세 약화와 장기 보유자의 축적 강화 등 긍정적 신호와 함께 발생했다.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8일까지 리플 가격은 저점을 낮췄지만 RSI 지표는 저점을 높이는 강세 다이버전스 현상을 보였다. 이는 추세 반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리플은 지난 2월 12일과 24일 사이에도 거의 동일한 다이버전스 패턴을 형성한 직후 약 14% 가격이 상승했다.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나면서 랠리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도 이러한 기술적 분석을 뒷받침한다. 코인의 이동량을 추적하는 '소비된 코인 수명' 지표에 따르면 지난 7일 1억2200만개에 달했던 리플 이동량은 8일 1977만개로 80% 이상 급감했다. 이는 지난 2월 패턴 당시 감소율(43%)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시장의 매도 압력이 빠르게 소진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장기 보유자들의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장기 보유자들의 30일간 순자산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는 지난 3일 약 4140만 XRP까지 하락했으나 다이버전스가 나타난 8일에는 2억1160만 XRP로 급반등했다. 이는 지난 2월 랠리 직전 축적량(약 1억4900만 XRP)보다 42%가량 높은 수준으로 보유자들의 강한 매수 의지를 시사한다.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는 '숏 스퀴즈'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바이낸스의 리플/테더(USDT) 페어 기준 현재 가격보다 높은 구간에 포진한 숏(매도)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1억1080만달러로 롱(매수) 포지션(4210만달러)보다 163% 더 많다. 특히 숏 포지션 청산 물량의 50% 이상이 1.39달러 부근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리플 가격이 1.40달러를 돌파할 경우 대규모 숏 포지션 강제 청산이 발생하며 가격 상승을 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1.54달러(약 10% 상승), 나아가 1.61달러(약 20% 상승)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다만 가격이 1.32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현재의 강세 구조가 약화하며 1.27달러마저 하회할 경우 상승 관점은 무효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