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솔루엠에 대한 목표가를 대폭 상향하며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의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3일 투자증권업계에 따르면 한 증권사는 솔루엠에 대해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8,000원에서 23,000원으로 27.8%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의 목표가 상향이다.
20일 종가 기준 17,930원 대비 28.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증권가는 솔루엠의 핵심 성장동력인 ESL 사업이 저점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ESL 매출은 2024년 4,500억원에서 올해 5,300억원, 내년 6,7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지역 ESL 침투율은 10% 미만으로, 25~30% 수준인 유럽에 비해 한참 낮은 상태다.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그동안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판매관리비 부담이 물류비 완화와 멕시코 생산체계 구축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일본 신규 수주에 따른 인력 확충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이 예상된다. 대형 글로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중대형 ESL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1분기에 개념증명(PoC)을 거쳐 2~3분기 대규모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4분기에는 본격 수주가 기대된다. 해당 고객사는 전 세계 ESL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자부품 사업은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TV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 축소와 공급망 내 경쟁 심화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솔루엠은 AI 서버 등 신규 응용처 다변화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하이퍼스케일러향 DC-DC 컨버터 샘플을 납품했으며, 인증이 순조로울 경우 연내 설비투자도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거버넌스 개선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이 제기되면서 주주환원과 합리적 자본배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부통제 체계가 확립될 경우 그동안 주가를 억눌렀던 거버넌스 할인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솔루엠의 올해 매출액을 1조 8,856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55.2% 증가하는 수준이다.
내년에는 매출 1조 9,836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부문별 밸류에이션(SOTP)을 적용한 결과, ICT 사업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전자부품 사업에 10배를 적용해 적정 시가총액 1조 810억원, 목표가 23,000원을 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