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제조사 GST가 친환경 제품 강화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23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GST는 올해 매출 4080억원(전년 대비 17.7% 증가), 영업이익 709억원(19.2%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ST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스크러버와 공정 온도를 조절하는 칠러 장비를 생산한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회사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스크러버의 경우 기존 LNG를 사용하는 방식 대신 전기를 활용한 플라즈마 방식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플라즈마 스크러버는 가스를 태울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전기 에너지로 유해가스를 분해해 친환경적이다. 국내 고객사들은 이미 플라즈마 방식만 신규 구매하는 추세다. 해외에서도 환경 규제로 인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촉매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스크러버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1000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했던 가스 분해를 400~700도에서 처리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칠러 분야에서는 전기식, CO2, 초저온 칠러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회사의 주력인 전기식 칠러는 컴프레서가 없어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고 초정밀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반도체 쿨런트 시장의 80~90%를 차지하던 3M이 지난해 말 과불화화합물 기반 제품 생산을 종료하면서 친환경 칠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실적 성장은 주요 고객사들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평택 P4와 미국 테일러 공장에, 마이크론은 미국 보이시 공장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GST는 삼성전자 HBM 공정용 스크러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스크러버 품질 인증을 통과해 올해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회사는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도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고객사 다변화가 기대된다.
3D 낸드 플래시의 적층 단수가 300단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극저온 식각 공정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하 70~120도 이하의 극저온을 유지하는 초저온 칠러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에 초저온 칠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극저온 식각 장비 도입 확대와 함께 성장이 예상된다.
리서치센터는 "고객사 투자 속도와 신규 고객사 칠러 품질 인증 시기에 따라 하반기 실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장비 중심의 제품 다변화와 글로벌 고객사 확대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GST는 2001년 설립돼 2006년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이다.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유럽,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글로벌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