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영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이 2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셰릴 샌드버그 전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도 이사회에 영입했다.

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146억달러(약 21조240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액은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금에는 지난해 10월 블루 아울, 델, 엔비디아, 노키아 등이 참여한 4억3300만달러(약 623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C 투자가 포함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이번 투자를 지원했으며 이는 기업공개(IPO)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

조시 페인 엔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자본 확충을 위해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스케일은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새로운 이사진 구성도 발표했다. 페이스북(현 메타) 성장을 이끈 셰릴 샌드버그 전 COO와 수잔 데커 전 야후 사장, 닉 클레그 전 영국 부총리가 이사회에 합류한다.

엔스케일은 에너지, 데이터센터, 컴퓨팅,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아케르와 함께 '스타게이트 노르웨이'라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26년 말까지 10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외이빈 에릭센 아케르 CEO는 "이번 조치로 거버넌스와 실행을 한 지붕 아래에 두어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스케일은 지난해 9월 아케르가 주도한 11억달러(약 1조58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도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유럽 3곳과 미국 1곳의 데이터센터에 약 20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시리즈C 투자에는 델, 엔비디아, 노키아 외에도 아스트라 캐피탈, 시타델, 제인 스트리트, 레노버 등 다수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엔스케일은 확보한 자금을 유럽, 북미, 아시아 전역의 인공지능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엔지니어링 및 운영팀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