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호주 정부에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망명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은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참가했으며 대회 기간 중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해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주는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란으로 강제 송환해 끔찍한 인도주의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그들은 그곳에서 살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주가 그들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미국이 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이란 대표팀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선수들이 경기 전 국가 연주를 거부한 뒤 이란으로 귀국할 준비를 하면서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 선수들은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침묵을 지켰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방송(IRIB)의 한 해설자는 "불명예의 절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호주와의 두 번째 경기 전에는 국가를 부르고 경례까지 해 인권 운동가들 사이에서 정부 관계자들의 강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란은 필리핀에 2대 0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호주 정부가 선수들에게 망명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맷 시슬스웨이트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개별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