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음극재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23일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0일 종가 기준 23만3000원 대비 약 1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7억원 적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5576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양극재 사업부에서 찾을 수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얼티엄셀즈 가동 중단을 앞두고 재고 조정이 이뤄지면서 판매량이 지난 분기 대비 57% 급감했다. 음극재 출하량도 22% 감소했다.

여기에 가동률 하락과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음극재 부문에서 350억원, 양극재 부문에서 1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53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5887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회성 비용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까지는 얼티엄셀즈 가동 중단 여파로 N86 제품 출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후반부터 판매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음극재 사업부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대해 반덤핑 관세 93.5%, 상계관세 66.68%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기존 관세를 포함하면 총 210%에 달하는 관세율이다.

3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판정을 앞두고 있으며, 확정될 경우 최소 5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는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수요 확대와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천연 흑연을 수주했으며, 최근 다수의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로부터 공급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27년 새만금 구형흑연 공장 가동을 통해 음극재 공급망 내재화도 추진 중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액을 3조2210억원, 영업이익을 938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85% 증가하는 수준이다.

양극재 사업부의 가동률 회복 시점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음극재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5년 기준 양극재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반면, 음극재는 4%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권준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미국의 중국산 흑연 관세 부과로 중장기 음극재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