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업체 엘앤에프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리튬 가격 상승과 가동률 회복에 힘입어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예상치(187억원)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지난 분기 대비 273%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5% 감소했는데, 이는 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일부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 개선이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3.3%로 지난 분기(3.4%) 대비 크게 상승했다. 테슬라향 하이니켈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데다 중국과 유럽 판매 호조로 공장 가동률이 풀가동 수준까지 회복된 영향이다.

여기에 리튬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입 효과 779억원이 더해졌다.

권준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도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이 유럽·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용 하이니켈 제품 출하가 시작되면서 환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체 실적도 개선세가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엘앤에프의 2026년 매출액을 2조7821억원, 영업이익을 173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9% 증가, 흑자 전환하는 수치다. 양극재 출하량도 전년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 포인트로는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환입 효과 기대, 미국 시장 노출도 제한적, 하반기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공장 가동, 테슬라 공급망 내 입지 강화 등이 꼽혔다.

특히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이 3분기 말 3933억원에서 4분기 말 27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추가 환입 여력이 남아있다. 하반기에는 LFP 양극재 3만톤 규모 공장의 상업 가동도 예정돼 있다.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도 주목된다. 현재 배터리 셀 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완성차 업체(OEM) 직접 납품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7년에는 고객 다변화도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해 20일 종가 기준 11만4700원 대비 54%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엘앤에프를 양극재 섹터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며 "테슬라 공급망 업체로서 올해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고, 리튬 가격 상승 국면에서 추가 실적 개선 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