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어머니가 대학 입시 준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고등학생 아들을 학교에서 빼내 남극으로 데려간 파격적인 선택을 공유해 화제다.
이 어머니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 잭(가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준비, 대학 선이수 과목(AP), 대학 합격률 등 뉴욕 학생들이 겪는 엄청난 입시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주변의 소음을 잠재울 방법을 고민하던 그녀는 급진적인 결정을 내렸다. 겨울방학을 포함해 3주간 학교를 결석시키고 아들을 남극으로 데려간 것이다.
주변에서는 모두 끔찍한 생각이라고 만류했지만, 그녀는 이것이야말로 아들에게 필요한 것이라 확신했다.
잭과 어머니는 그가 생후 3개월 때부터 함께 여행을 다녔다. 여행을 즐기는 이 어머니는 첫 아들이 태어나자 함께 세계를 경험하기로 결심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주저 없이 아들을 학교에서 빼내 코스타리카, 멕시코, 네비스, 핀란드 등을 여행했다. 일부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화와 사고방식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도 이런 방침은 계속됐다. 잭은 8학년 졸업식까지 거르며 스리랑카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특히 성적이 중요해지면서 수업을 빠지고 보충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대학 준비의 스트레스가 본격화됐다. 여러 대학 선이수 과목을 수강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와 대학 준비를 병행하던 잭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어머니가 단둘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자 잭은 즉시 동의했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싸늘했다. "고등학교 3학년은 대학 입시 준비에 가장 중요한 시기", "대학 선이수 수업 보충이 너무 어렵다", "우선순위를 제대로 두는 것이냐", "지금은 집중해야 할 때지 여행할 때가 아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어머니는 주변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3주간의 남극 크루즈를 예약했다. 잭은 2주간의 방학 기간에 1주일의 수업 결석을 더해 여행을 떠났다.
놀랍게도 많은 학부모들이 반대했지만, 교사들은 이 일생일대의 여행을 지지해줬다.
남극, 사우스조지아, 포클랜드 제도를 도는 여행은 매일이 새로운 모험이었다. 눈 덮인 봉우리 하이킹, 빙산 사이를 누비는 카약, 다양한 종류의 펭귄들과의 만남 등이 이어졌다.
특히 사우스조지아에서 본 수천 마리의 킹펭귄과 새끼들은 둘 모두에게 최고의 경험으로 남았다.
성적과 대학 이야기에서 멀리 떨어진 채 펭귄, 바다코끼리, 끝없는 빙하에 둘러싸이자 잭의 관점이 변하기 시작했다. 대학은 더 이상 전 세계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인생의 한 장(章)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날 저녁, 자연학자 리치 페이건과 청소년 탐험 가이드 크리스틴 워슨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잭은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찾았는지 물었다. 그들은 올바른 대학을 찾고 다양한 직업 영역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고 답했다.
그들의 길이 항상 일직선은 아니었지만, 결국 사랑하는 일을 찾았다는 이야기는 잭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남극 탐험을 이끄는 일을 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을 직접 본 잭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가족 단위 승객이 많은 크루즈였기에 전 세계에서 온 십대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 한 학생은 대학 입학 전 갭이어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는 잭에게 인생에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이번 여행은 모자 관계도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 일상의 방해 요소에서 벗어나 십대 자녀와는 드물게 깊이 있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탐험은 항상 함께했고 매일 저녁 식사도 같이 했지만, 배가 항해하는 날에는 어머니는 강연을 듣고 잭은 운동이나 휴식을 취하며 각자의 공간을 존중했다. 서로에게 잔소리하거나 퉁명스럽게 대하지 않으면서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즐길 수 있었다.
이 어머니의 파격적인 선택은 성적과 입시가 전부가 아니며, 때로는 세상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더 큰 배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