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넷플릭스 이사회 멤버인 수잔 라이스를 해고하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테크크런치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넷플릭스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트럼프에 미친 수잔 라이스를 즉각 해고하거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재능도 기술도 없는 순수한 정치 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라이스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에 협조하는 기업들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라이스는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트럼프에게 굴복한 기업들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고한 사람들, 위반한 정책과 원칙, 회피한 법률에 대해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스는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으며 오바마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교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그는 2018년부터 넷플릭스 이사로 재직 중이다.
트럼프의 압박은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형 합병은 연방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테드 서랜도스는 합병 발표 전 트럼프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는 "넷플릭스는 훌륭한 회사지만 시장점유율이 상당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는 구체적인 대가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합병 승인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가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리사 모나코 글로벌 업무 담당 사장을 해고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 모나코는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