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주간 기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6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는 약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5%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가 급등의 주요 배경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핵 협상 타결 시한을 최대 15일로 못 박았다.
미국은 현재 200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중동 군사력 증강을 진행 중이다. 분쟁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란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며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를 차지한다.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이란이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또 있다.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무효화하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9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치다. 수급 타이트 우려를 키우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