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30년간 이어온 흡연과 금연의 반복 끝에 새로운 접근법을 선택했다고 고백해 화제다.

현재 46세인 이 여성은 16세 생일날 운전면허증과 함께 생애 첫 담배를 샀다. 1995년, 친구와 함께 오픈카를 타고 담배를 피우며 느꼈던 자유와 반항의 감정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고 전했다.

10년간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우던 그는 흡연이 일종의 '우울한 매력의 의상'처럼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버렸다고 회고했다. 20대에는 담배가 사회적 유대감의 도구이기도 했다. 가장 의미 있는 대화들이 재떨이를 사이에 두고 이뤄졌다는 것이다.

27세에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서 그는 즉시 담배를 끊었다. 하지만 이후 20년간 20번 넘게 금연과 재흡연을 반복했다. 시카고 뒷골목, 늦은 밤 바의 구석,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비밀을 공유하는 동료와 함께하는 순간마다 그는 '수치스럽고 산발적인' 흡연을 이어갔다.

대학 친구들과의 연례 여행에서도 담배를 피우며 과거의 추억에 빠졌다. 향수와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며 자신을 사랑하면서도 미워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그는 일기를 쓰며 진정한 금연을 위해 필요한 것을 고민했다. 하지만 나온 것은 금연의 이유가 아니라 담배와 함께한 추억들이었다. 고등학교 남자친구와의 키스와 담배, 17세 크리스마스에 삼촌에게 들켰던 일 등이 떠올랐고, 결론은 항상 같았다. "가끔씩 피우는 담배가 정말 좋다."

그는 올해 20년 만에 새로운 결심을 했다. 금연 대신 '제한적 흡연'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한 달에 한 개비 이하로 제한하되, 뒷골목 쓰레기통 뒤에 숨거나 파트너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당당하게 피우겠다는 게 그의 새로운 원칙이다.

이는 완벽한 금연에 실패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수치심 대신 자기 주도성을 선택한 결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