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야간 공습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동부 지역의 헤즈볼라 지휘 센터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금요일 밤 공격으로 조직원 8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레바논 보건당국은 사망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베카 계곡의 바알베크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공습은 2024년 말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휴전 협정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에도 헤즈볼라 거점이라고 주장하는 레바논 내 시설에 대해 거의 매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만약 미국이 군사 행동을 선택할 경우, 헤즈볼라 같은 이란 지원 무장단체들이 미군과 동맹국에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 분쟁이 이란 국경 너머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토요일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 마흐무드 코마티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공습이 새로운 침략 행위라며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토요일 공습으로 사망한 조직원들의 장례식을 거행했다. 사망자 중에는 2023년 사망한 저명한 헤즈볼라 인사의 아들이자 고위 지휘관인 후세인 모하메드 야기도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헤즈볼라 고위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아왔으며, 지난 11월에는 헤즈볼라 군사 참모총장으로 지목한 하이담 알리 타바타바이를 암살한 바 있다.
레바논 동부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은 같은 날 레바논 남부 최대 팔레스타인 난민촌인 아인 알-힐웨에도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시설이 가자지구에서 작년 10월 휴전에 합의하기 전까지 전쟁을 벌였던 하마스의 지휘 센터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공격받은 시설은 "난민촌 내 안전과 안정 유지를 담당하는 합동 보안군 소속"이라며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카 계곡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공습을 규탄하며 "레바논 주권에 대한 새로운 침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