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급락하는 시장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부테린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서 3500 이더리움을 인출했다. 이는 약 695만 달러(약 99억 원) 규모다.

인출 후 몇 시간 만에 부테린은 이 중 571개 토큰을 113만 달러(약 16억 원)에 매각했다고 룩온체인은 전했다.

이번 자산 이동은 부테린이 밝힌 장기 재무 전략과 즉각적인 시장 행동 사이의 뚜렷한 대조를 보여준다.

앞서 지난 1월 30일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이 목표 달성을 위해 온건한 긴축 기간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그는 재단 지원을 위해 1만 6384 이더리움을 인출하며 향후 몇 년에 걸쳐 장기 목표를 위해 전략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실행은 매우 신속하게 이뤄졌다. 지난 2월 2일 이후 부테린은 7380 이더리움 이상을 평균 2100달러에 약 1550만 달러(약 221억 원)에 매도했다.

이날 거래를 포함하면 부테린은 한 달도 안 돼 지정된 긴축 준비금의 절반 이상을 청산한 셈이다.

네트워크의 가장 저명한 설계자로부터 나온 집중적인 매도 압력은 자산에 위태로운 순간에 도래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한 달 동안 30% 급락했으며 현재 심리적 지지선인 2000달러 바로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급격한 시장 하락 중 창업자의 대규모 청산을 행정적 의도와 관계없이 약세 지표로 자주 간주한다.

다만 일부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은 자산이 과매도 기술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산티멘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30일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은 심각한 기술적 저평가를 가리키고 있다.

자산의 총 시가총액을 실현가치와 비교해 평균 보유자 수익성을 추정하는 MVRV 지표는 현재 이더리움을 14.3% 적자 수준에 위치시키고 있다고 산티멘트는 밝혔다.

산티멘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30일간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공격적으로 할인된 자산이다. 비교하자면 비트코인은 6.9% 저평가를 보였고 체인링크는 5.1%, 리플은 4.1%, 카르다노는 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