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디어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을 전량 매각해 자사 보유고가 0이 됐다.

비트디어는 최신 운영 보고서에서 고객 예치금을 제외한 순수 보유고가 0BTC로 떨어졌다고 5일 공시했다. 회사는 해당 기간 189.8BTC를 채굴했으며, 이를 전량 매각했다. 여기에 기존 보유하던 943.1BTC도 추가로 청산했다.

지난 2월 13일 업데이트에서 비트디어는 943.1BTC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회사는 그 주에 채굴한 183.4BTC 중 179.9BTC만 매각하며 보유고를 유지했다.

채굴업체들은 통상 전기료, 호스팅 및 장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생산량 일부를 매각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보유고는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유고 전량 청산은 이례적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디어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목요일 비트디어 주가는 회사가 3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후 급락했다. 회사는 추가로 4500만 달러를 더 조달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2032년 만기인 이 사채는 향후 회사 주식이나 현금, 또는 이 둘을 혼합한 형태로 전환될 수 있다.

전 비트메인 공동 창업자 지한 우가 설립한 비트디어는 조달 자금을 데이터센터 확장, AI 클라우드 성장, 채굴 하드웨어 개발 및 일반 기업 운영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디어는 자사 채굴 장비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면서 자체 채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에게 장비를 판매하는 대신 자체 장비로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금요일 마라 홀딩스는 프랑스 컴퓨팅 인프라 기업 엑사이온의 지분 과반을 인수하며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거래로 마라는 64%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에너지 기업 EDF는 소수 주주 겸 고객사로 남게 됐다.

이는 채굴 업계 전반의 변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 2024년 반감기 이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여러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 생산과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수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하이브, 허트8, 테라울프, 아이렌 등의 기업들은 기존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를 데이터센터 용도로 전환하고 있다. 코어위브 같은 기업은 아예 AI 인프라 제공업체로 완전히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