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약 545억2000만 달러를 투자한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가 현재 가격 기준 약 490억 달러로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매도 불사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크립토폴리탄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실적 발표에서 124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래티지는 71만7131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당 최대 1만6000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러 최고경영자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이 0으로 가지 않는다면, 100만 달러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10일 비트코인이 0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일축하며 "비트코인이 0으로 간다고 생각한다면 그때 가서 대응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800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일러 최고경영자는 극단적인 약세장에 대한 대응책도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4년간 90% 하락하더라도 우리는 부채를 재융자할 것"이라며 "그냥 연장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가장 약세인 상황에서도 추가 비트코인 매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비트코인 변동성을 대출 기관들이 관심을 유지하는 이유로 지목하기도 했다. 주요 주식들의 지난 1년간 변동성을 비교한 그래프를 제시하며 "우리는 비트코인 변동성을 완화해 디지털 크레딧 STRC를 만들고, 이를 증폭시켜 디지털 주식 MSTR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아캄에 따르면 세일러의 평균 매수가는 비트코인 매도 필요성과 무관하다. 아캄은 "세일러는 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에 대한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한 원하는 만큼 손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더리움 측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437만 이더리움을 보유한 최대 이더리움 재무 기업 비트마인의 톰 리 최고경영자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 가격 기준 87억 달러 상당의 보유량은 취득 원가 약 15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다크프로스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고래들의 미실현 수익률은 모든 구간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1000∼1만 이더리움을 보유한 고래들은 -0.21, 1만∼10만 이더리움 그룹은 -0.18, 비트마인처럼 10만 이더리움 이상을 보유한 고래들은 -0.08 수준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아직 작년 4월 수준의 저점도 재방문하지 않았다"며 "이더리움이 추가 하락할 경우 이들 고래들은 상당한 곤경에 처할 수 있으며, 보유량의 상당 부분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톰 리 최고경영자는 세일러와 마찬가지로 이더리움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펀드스트랫 리서치를 인용해 온체인 '코스트 베이시스' 또는 이더리움 '실현 가격'을 현재 가격과 비교하며 이더리움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형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고래들은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고수하고 있다.

크립토폴리탄의 가격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올해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15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으며, 바닥은 6만8000달러로 전망했다. 이더리움은 2026년 말까지 약 3284.71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