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8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는 2월 중 7만5000달러 돌파에 가장 많은 베팅이 몰리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와 고래 포지션 분석은 이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2월 비트코인 가격 예측에서 '7만5000달러 이상'이 17% 확률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해당 베팅의 거래량은 8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 결과의 확률은 이미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동시에 두 번째로 높은 확률은 '6만 달러 이하'로 12%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기대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6만8000달러 부근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7일 추세는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며 강한 상승 모멘텀 부재를 드러냈다.
기술적 분석 결과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2월 16일 사이 낮은 고점을 형성했다. 같은 기간 모멘텀 강도를 측정하는 상대강도지수(RSI)는 더 높은 고점을 기록했다.
하락 추세에서 나타난 이러한 패턴은 숨겨진 약세 다이버전스로 불린다. 이는 일반적으로 상승 반전보다는 기존 하락 추세의 지속을 시사한다. 해당 신호가 나타난 이후 비트코인은 이미 약 6% 조정을 받았다.
장기 보유자들의 활동도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2월 5일 24만4919BTC를 매도했다. 하지만 2월 21일에는 매도 물량이 8만1019BTC로 줄어들며 약 67%의 매도 압력 감소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순매도 상태"라며 "축적 단계로 전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래 포지션 역시 통일된 확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0만~100만BTC를 보유한 대형 고래들은 보유량을 67만6540BTC에서 69만BTC로 늘렸다. 이는 약 1만3460BTC의 순매수를 의미한다.
반면 1만~10만BTC를 보유한 소형 고래들은 보유량을 227만BTC에서 226만BTC로 줄였다. 같은 기간 약 1만BTC가 매도됐다.
일부 고래들은 반등을 준비하는 반면 다른 고래들은 방어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비용 기준 분포 데이터는 7만2600달러에서 7만3200달러 사이에 주요 저항 구간이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 구간에서 약 14만9000BTC가 축적됐다. 이는 7만5000달러 바로 아래 주요 저항대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 구간에 접근하면 많은 보유자들이 손익분기점에서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고래들의 매수 강도는 이러한 공급을 흡수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에 도달하려면 먼저 7만2200달러를 돌파해야 한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6% 이상의 상승을 필요로 한다.
한편 하방에는 6만4300달러에서 6만3800달러 사이에 강력한 지지선이 존재한다. 이 구간에서 약 15만BTC가 축적됐다. 차트상 핵심 지지선인 6만3300달러가 무너지면 폴리마켓에서 12% 확률로 베팅된 6만 달러대 진입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두 개의 주요 비용 기준 구간 사이에 갇혀 있다. 7만2200달러 부근의 저항선이 상승을 제한하는 반면, 6만3300달러 부근의 지지선이 즉각적인 붕괴를 막고 있다.
이러한 박스권 구조는 예측 시장이 7만5000달러 돌파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횡보 또는 조정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