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궤도 비행 임무인 아르테미스 2호 로켓을 발사대에서 격납고로 되돌린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 상단부로의 헬륨 유입이 중단되는 문제가 금요일 저녁 데이터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이작먼 국장은 "엔지니어들이 잠재적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모든 수리는 우주선 조립동(VAB) 내부에서만 수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NASA와 계약업체 지상팀은 98m 높이의 SLS 로켓을 발사장 39B에서 VAB로 옮기는 준비에 즉시 착수한다. 로켓과 이동식 발사대는 NASA의 크롤러 운반차량을 타고 6.4㎞를 이동하게 된다.

아이작먼 국장은 "이번 조치로 3월 발사 창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번 상황에 실망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 실망감은 이 위대한 노력을 준비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NASA 팀이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NASA는 이달 6일을 포함해 3월 중 5차례의 발사 기회를 검토해왔다. 달의 궤도 위치, 비행 궤적, 열 및 조명 조건을 고려하면 매월 약 5일간만 발사가 가능하다. 다음 발사 일정은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NASA는 지난 4일 진행한 SLS 로켓 연료 주입 시험에서 심각한 누출이 없자 다음 달 발사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금요일 밤 헬륨 문제가 발견되면서 3월 발사는 불가능해졌다.

헬륨은 상단부 엔진을 세척하고 추진제 탱크를 가압하는 데 사용된다. NASA는 성명에서 "로켓은 안전한 상태"라며 "백업 시스템이 상단부에 퍼지 공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어제 저녁 팀은 로켓을 통한 헬륨 흐름을 얻지 못했다"며 "이는 시스템을 재가압하는 일상적인 작업 중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NASA는 2022년 아르테미스 1호 임무 준비 중에도 유사한 문제를 겪었다. 당시 엔지니어들은 교체가 필요한 상단부 체크밸브 고장을 원인으로 찾아냈다.

그러나 이번 헬륨 문제가 유사한 밸브 고장, 로켓과 발사탑 사이 제대 인터페이스 문제, 필터 결함 중 무엇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NASA는 "지금 즉시 철수 준비를 시작하면 데이터 분석 결과, 수리 작업, 향후 일정 진행 상황에 따라 4월 발사 창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VAB 내부에서는 기술자들이 로켓 주변에 작업 플랫폼을 설치해 상단부와 관련 제대 연결부에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NASA는 또한 VAB에서 로켓의 비행종료시스템 배터리를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로켓에 장착된 자폭시스템 배터리는 다음 달 만료된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달 부근으로 향하는 유인 우주 비행 임무이며, NASA의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에 처음으로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임무다.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러미 한센은 금요일 NASA의 표준 비행 전 의료 격리에 들어갔다가 이제 정상 훈련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하는 후속 임무의 전 단계다. NASA는 2028년까지 첫 아르테미스 달 착륙 임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유인 착륙선과 우주복,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의 가용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아이작먼 국장은 이번 주 후반 아르테미스 2호와 NASA의 광범위한 달 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광범위한 브리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