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정용 성병 검사 키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병원 방문 없이 집에서 검사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성 판정 시 의료 상담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4년 성병 감염 사례는 22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헬스케어 업체 위스프(Wisp)의 섀넌 채텀 의료이사는 "가정용 성병 검사는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병원 검사만큼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과 동일한 실험실 검사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정확도의 핵심은 채취 지침을 꼼꼼히 따르고 FDA 승인 또는 CLIA 인증을 받은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용 검사 업체 에비(Evvy)의 케이트 맥클린 최고의료책임자도 "기반 기술이 동일하기 때문에 가정용 검사가 실험실 수준의 정확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다만 "양성 결과가 나오면 다음 단계를 이해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용 키트는 혈액, 소변, 질 또는 직장에서 채취한 샘플을 사용해 성병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면봉, 손가락 채혈기, 컵 등을 이용해 샘플을 채취한다.

제품에 따라 우편으로 샘플을 보내 실험실 결과를 기다리거나, 집에서 전용 기기로 직접 처리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현재 클라미디아, 임질, C형 간염, 매독, 트리코모나스 등을 자가 검사할 수 있다.

세균 감염인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은 가정에서 검사하기 쉽다. 반면 헤르페스, 간염, HIV 등 바이러스 감염 검사는 병원에서 실시하는 것이 더 신뢰할 수 있다.

헤르페스나 HIV I, II에 대한 가정용 검사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성병은 특정 잠복기와 증상이 있어 특별한 우려나 증상이 없다면 정기 검사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가정용 검사는 여러 성병을 동시에 선별한다. 일부 제품은 양성 판정 시 대면 또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한 후속 상담을 포함한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100~400달러(약 13만~53만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