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이 국내 금융기관과 협단체, 연구소 전문가 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PSI) 결과, 제조업 전체 업황이 3월 117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2월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으며 2월 현황 판단과 3월 전망에 대한 응답을 취합했다. P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 0에 가까울수록 둔화를 의미한다.
제조업 전체 2월 현황 업황 PSI는 103으로 나타났다. 3월 전망치는 117로 2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하며 개선세를 예고했다.
부문별로는 ICT부문이 2월 현황 130, 3월 전망 12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계부문은 2월 90에서 3월 114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재부문도 2월 90에서 3월 118로 개선이 기대된다.
세부 업종 중 반도체는 2월 현황과 3월 전망 모두 178을 기록하며 '최고 수준'의 호황을 이어갔다. 내수 139→144, 수출 167→172, 생산수준 161→172, 투자 167→178, 채산성 172→178로 전 항목에서 115 이상의 '맑음' 기상도를 나타냈다.
자동차는 2월 현황 70에서 3월 전망 122로 52포인트 급등하며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다. 내수는 70→137, 수출은 74→122, 투자는 104→137로 반등세가 뚜렷했다.
조선은 2월 현황 업황 113, 3월 전망 107로 소폭 하락했지만 수출(133→153)과 생산수준(133→133)에서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화학은 2월 현황 95에서 3월 전망 121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전망은 100→137로 크게 상승했다. 철강 역시 2월 100에서 3월 133으로 개선 전망이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2월 현황 100에서 3월 전망 93으로 소폭 하락했다. 채산성은 71→79로 여전히 '비' 수준에 머물렀다. 전자(휴대폰·가전 포함)는 2월 113에서 3월 113으로 횡보했으며, 채산성은 71→79로 부진했다.
제조업 전체 3월 전망을 항목별로 보면 내수 125, 수출 130, 생산수준 126, 투자 116, 채산성 112로 모두 115 전후의 '맑음' 또는 '구름 조금' 기상도를 나타냈다.
산업연구원은 2018년 7월부터 파일럿 서베이를 실시해 2020년 9월부터 매월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총 130명이 175개 업종에 대해 응답했다.
조사 유형은 제조업 내 3개 부문(ICT·기계·소재)과 11개 세부 업종(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가전·자동차·조선·기계·화학·철강·섬유·바이오/헬스)으로 구성됐다.
PSI는 대규모 기업체 패널 대상 경기실사지수(BSI)와 달리 소규모 전문가 패널을 활용해 결과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독일의 ZEW 경기지수와 Sentix 지수가 유사한 해외 사례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3월 전망이 대폭 개선된 것은 반도체 호황 지속과 자동차·화학·철강 등 주요 업종의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