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3월 업황 전망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 3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Production Survey Index)가 11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다.

PSI는 산업경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2월 4일부터 11일까지 13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175개 업종에 대해 실시됐다.

3월 전망치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면서 견인했다. 내수 전망 PSI는 125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수출 전망 PSI는 130으로 17포인트 각각 급등했다.

생산수준 전망치도 126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18포인트 올라 기준치를 상당폭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78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나타냈으며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는 12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급등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철강(133)과 가전(125), 화학(121)도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바이오·헬스는 91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급락하며 기준치를 하회했다. 디스플레이(93)와 휴대폰(106)도 전월 대비 각각 7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ICT부문이 129로 소폭 상승했고, 기계부문은 114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폭을 확대했다. 소재부문도 118로 8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한편 2월 제조업 현황 PSI는 103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7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내수는 99로 기준치를 약간 하회했으나 수출은 107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2월 현황 PSI에서 반도체는 178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급등했다. 디스플레이는 100으로 17포인트, 전자는 113으로 2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는 70으로 22포인트 급락했고, 섬유(79)와 바이오·헬스(95)도 각각 28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ICT부문 2월 현황 PSI는 130으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급등하며 기준치를 큰 폭 상회했다. 반면 기계부문은 90으로 6포인트, 소재부문은 90으로 10포인트 각각 하락하며 기준치를 하회했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조업 업황 전망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다음 조사 결과인 '3월 현황과 4월 전망'을 3월 23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