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핵잠수함 건조 능력이 미국을 추월하며 서방의 기술 독점을 깨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싱크탱크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0척의 핵잠수함을 진수할 계획이며, 총 톤수는 7만9000톤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은 7척, 5만5500톤 규모의 핵잠수함 진수를 계획하고 있어 중국이 수량과 총 톤수 모두에서 미국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보하이 조선소의 모듈화 건조 기술 덕분에 건조 효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여러 척의 핵잠수함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반면 미국은 노후화된 조선소와 숙련공 부족 문제로 연간 인도 속도가 느려 수중 전력 공백을 신속히 메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핵잠수함의 핵심 경쟁력인 정숙성 측면에서도 중국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 중국의 주력 개량형인 093B형은 펌프제트 추진과 부동뗏목 감진 기술을 채택했으며, 함체에 신형 소음 흡수 타일을 부착해 종합 소음 저감 효과를 크게 높였다.
실측 소음은 약 110데시벨로,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후기형 수준에 근접했다. 초기 모델의 소음이 약 120데시벨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중 트랙터'라는 오명에서 벗어난 셈이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소음이 100~105데시벨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지만, 기술 세대 차이는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미군 소나의 탐지 난이도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무장 측면에서도 093B형은 전력이 전면 업그레이드됐다. 다연장 수직발사시스템을 갖춰 잉지-21 극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원거리 타격과 강력한 방어망 돌파 능력을 보유해 항공모함 등 대형 함정을 효과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
또한 093B형은 533㎜ 어뢰 발사관을 장착해 대함 어뢰와 순항미사일을 모두 운용할 수 있다. 대함·대지 이중 타격 능력을 갖춰 작전 유연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의 핵잠수함 능력 강화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 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