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5개국이 저비용 드론 방어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국방장관과 차관들은 21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저비용 효과체계 및 자율 플랫폼(LEAP)' 구상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내 집단안보를 개선하는 동시에 유럽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항공기가 전황을 좌우하면서 현대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이 4년째 이어지는 동안 드론은 전장에서 보편화됐다. 각국은 방공 시스템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 국방장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시는 "드론 시스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혁명화했으며 무기 전략의 변화를 이미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전선을 따라, 그리고 점점 더 깊숙한 후방까지 드론이 확산되면서 방공 시스템의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고가의 미사일로 드론을 격추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특히 드론 방어를 위한 혁신적 시스템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개발한 뒤 대량으로 빠르게 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국방산업 담당 국무장관 루크 폴라드는 참가국들이 각각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12개월 내에 신규 시스템 부품 생산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기술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장관들은 '더 유럽적인 나토'를 향해 협력하면서 유럽 대륙 안보를 위한 더 큰 책임을 떠맡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미국 행정부의 압박 속에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기존 목표치인 2%에서 대폭 상향된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동맹국 간 공정한 부담 분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유럽과 미국 사이에 갈등을 야기해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더 유럽적인 나토를 향해 일하며 유럽 방위의 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동부 측면의 최대 국가인 폴란드는 러시아 및 러시아의 긴밀한 동맹국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GDP의 4.48%를 국방비에 배정해 나토 회원국 중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