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대 군사 강국이 저비용 드론 방어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섰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국방장관과 차관들은 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저비용 효과기 및 자율 플랫폼(LEAP) 이니셔티브 출범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 "집단 안보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유럽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전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보편화되고 결정적 무기로 부상하면서 각국의 방공 시스템 재고가 불가피해졌다. 폴란드 국방장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시는 드론 시스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며 "무기 전략의 변화를 이미 초래했다"고 말했다.

전선을 따라, 그리고 점점 더 깊숙한 후방까지 드론이 확산되면서 방공 시스템의 재조정이 필요해졌다. 고가의 미사일로 드론을 격추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새롭고 저렴한 시스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독일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가 "특히 드론 방어를 위한 혁신적 시스템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개발한 뒤, 대량으로 빠르게 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산업을 담당하는 영국 국무장관 루크 폴라드는 참여국들이 각각 "수백만 달러"를 투입해 "12개월 내에" 새 시스템 구성 요소 생산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장관들은 "더 유럽적인 NATO"를 향해 노력함으로써 대륙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큰 책임을 떠맡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미국 행정부의 압박을 받은 NATO 회원국들은 2025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리기로 약속했다. 이는 기존 목표치인 2%에서 상향된 것이다.

회의에서 장관들은 "동맹국 간 공정한 부담 분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유럽과 미국 간 분열을 야기해왔다.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유럽 방위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면서 더 유럽적인 NATO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O 동쪽 측면에서 가장 큰 국가인 폴란드는 러시아와 그 긴밀한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GDP의 4.48%를 국방에 할당해 NATO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